Books & Quotes 윌리엄 제임스 <종교적 경험의 다양성>(한길사) 2019/06/14 04:13 by rawbittna

제9강 회심

회심한다고 하는 것은 "의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이라기보다는 죄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분투의 과정이다."
인간의 의식적 이해력과 의지는 이상을 추구하는 한, 단지 희미하고 부정확하게 상상되는 어떤 것을 목표로 한다.
그러는 동안에 그의 내부에서 원숙해지는 단순한 유기체릐 힘은 미리 설정된 결과를 향해 작용하고 있고,
그의 의식적 긴장들은 나름대로 재조정을 향해 작용하는 이면에서 잠재의식적 결속을 느슨하게 한다.
모든 이러한 더욱 심층적인 힘이 향해 있는 재조정은 아주 확실히 명백하고, 그가 의식적으로 감지하고 결정하는 것과는 명백히 다르다.
그것은 결과적으로 올바른 방향으로부터 기울어졌으므로 자발적 노력에 의해서는 실제로 방해받는다.

개인적 의지의 실행은 여전히 불완전한 자아가 가장 강조되는 곳에서 일어나는 것이라고 말할 때,
스타벅은 그 문제의 핵심을 찌르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반대로 잠재의식적인 힘이 주도권을 잡는 곳에서는 훨씬 나은 잠재적 자아가 그것을 지시한다.
꼴사납고 애매하게 외부의 목표물이 되는 대신에, 이럴 경우  이 자아는 스스로 유기체의 중심이 된다.
그러면 개인이 해야 하는 것은 무엇인가?
"긴장을 풀어야 한다"고 스타벅 박사는 말한다.
"즉, 의롭게 만드는 더욱 큰 힘에 의지해야 한다. 
그것은 그 자신의 존재에서 솟아나 그것이 시작했던 일을 그 자체의 방식으로 끝나게 하는 힘이다. ......  
포기의 행위는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자신의 자아를 새로운 생명에 양도하여 그 생명을 새로운 인격체의 중심이 되게 하고,
또한 내면에서 이전에 객관적으로 보였던 자아의 진리를 살아가는 것이다."
"인간의 곤경은 곧 신으 기회이다."라는 말은 자포자기의 필요를 진술하는 신학적 표현방법이다.
"개인적 에너지의 새로운 중심이 잠재의식적으로 부화되어 꽃피울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기만 한다면,
'손을 떼라'가 우리들에게 할 수 있는 유일한 말이며, 아무 도움 없이 그 말이 불쑥 튀어나와야 한다."



제11.12.13강 성인다움

"책과 지식을 소유하는 데 너무 마음 쓰지 말고 선행에 관심을 두라."
"사람은 행할 수 있어야 그 학문을 소유할 수 있고,
수도승은 몸소 실천할 수 있어야 훌륭한 설교자가 된다.
왜냐하면 모든 나무는 그 열매를 보면 알기 때문이다."

어떤 세속적 안전장치가 있는 한, 어떤 사려 깊은 보장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는 한,
중대한 위기는 지나가지 않으며, 공포 또한 가시지 않고 신적 존재에 대한 불신이 싹트게 마련이다.
즉, 우리는 두 개의 닻으로 버티고 있다.
하나는 신을 향해 어느정도 의지하고 있으며, 다른 한편으로는 우리의 적절한 책략이 우리의 버팀목이 되고 있다.

우리가 매달려 의지하는 것을 포기하는 일, 확실히 그것을 '영원히 끊는 일'은 회심 성격의 급진적 변화에 가운데 하나를 뜻한다.
이러한 포기 속에서 내적 인간은 전혀 다른 위치의 평형상태로 들어가며, 이때부터 새로운 에너지의 중심에서 살게 된다.
그래서 그런 모든 행동의 전환점과 요점은 궁핍과 빈곤의 수용을 내포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따라서 성인다운 삶의 연대기들을 살펴보면 영원히 반복해서 들려오는 음성을 발견한다.
어떠한 주저도 없이 신의 섭리에 그대를 내맡겨라.
내일에 대한 미련을 버려라. 
그대의 전 재산을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나누어주라.
다만 그 희생이 무자비하고 무모할 때 고차적 안전장치가 찾아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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